심플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주는 그림, 다양한 소리 언어들, 상황에 따라 작아졌다 커지는 글씨까지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어린이들의 첫 성경으로 딱 좋은 책이다. 각각 다섯 가지 이야기를 담은 책 다섯 권을 한꺼번에 내놨다.
시리즈 1권엔 ‘아주 작은 삭개오’ ‘예수님과 아이들’ ‘잠잠해진 바람’ 등 예수님과 관련된 다섯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주 작은 삭개오는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달려, 삭개오! 빨리빨리!” 아이들이 따라 읽으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책 속 상황으로 빠져들게끔 해놓았다. “배 안으로 물이 들어왔습니다. 철썩! 큰 파도가 덮쳤습니다. 철썩! 철썩!”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는 소리 언어의 반복은 재미뿐 아니라 집중도를 배가하는 효과도 있다.
성경 속 인상적인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각 스토리가 끝날 때마다 간단한 질문을 던져 혼자 생각하고 내용을 곱씹어보도록 하고 있다. 이야기로 성경을 배울 뿐 아니라 큰소리로 반복해 읽는 과정을 통해 혼자 독서하는 습관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법하다. 출판사 측은 ‘큰 소리로 읽기’ ‘함께 읽기’ ‘알아 가며 읽기’ ‘혼자 읽기’까지 4단계 독서를 권하고 있다.
1982년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뒤 꾸준히 사랑받은 어린이 성경책이다. 시리즈 중 VOL5는 2000년 출간돼 지금까지 40만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김나래 기자
“따라 읽어보세요” 어린이 성경도 나와
입력 2016-06-29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