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SK이노베이션] 전기차 독자 기술 개발… 배터리 사업 주력

입력 2016-06-29 17:29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한 직원이 들어 선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속력을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시장이 각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와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2020년까지 연평균 45% 수준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맞춰 독자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충남 서산에 있는 배터리 공장의 설비를 800MWh로 증설하는 공사를 지난해 7월 마치고 올 3월 다시 200MWh를 더 증설하기 위한 공사에 착수했다. 특히 지난해 공장 증설은 SK이노베이션이 37년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 이뤄진 과감한 결정이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 공장은 현재 7만평 부지의 공장으로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전극, 셀, 팩(Pack)을 일관 양산하는 체계를 완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만대 이상의 순수 전기차에 공급할 배터리를 생산해 전년대비 4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현대기아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등 국내외 고객사의 현재 출시 전기차 모델을 위한 실질적인 수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기아자동차의 ‘쏘울 EV’와 중국 베이징 자동차의 전기차 ‘EV200’, ‘ES210’ 등 완성차 업체에 공급된다. 지난 4월에는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대표 브랜드인 다임러 그룹의 메르세데스-벤츠 주력 전기차 프로젝트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을 위해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1월에 이미 베이징 전공, 베이징자동차와 함께 중국 현지 배터리 생산 법인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SK이노베이션은 BESK 테크놀로지를 통한 전기차 배터리의 지속적, 안정적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

최예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