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LG화학] 에너지·물·바이오 분야 경쟁력 강화

입력 2016-06-29 17:33
충북 청주시 소재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은 미래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에너지·물·바이오 분야를 선정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의 ‘글로벌 트렌드 2030’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에너지는 50%, 물은 40%, 식량은 35% 등 큰 폭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우선 에너지분야에서는 전기차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LG화학이 배터리를 제공하는 전기차 완성업체로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포드, 유럽의 폭스바겐, 르노, 볼보, 아우디, 중국의 상해기차, 장성기차, 제일기차 등이 있다. 특히 중국 톱10 완성차업체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해 수주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 난징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한번 충전에 320㎞ 이상 갈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했고, 수년 내 500㎞이상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개발할 예정이다.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시장의 핵심기술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와 사상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는 지난 6월 발표한 ESS 분야 경쟁력 평가보고서에서 LG화학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글로벌 수처리 필터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4년 4월 미국의 나노에이치투오사를 인수하며 수처리 사업에 진출한 LG화학은 지난해 8월 전세계 8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RO필터 단독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향후 12개 국가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영업망을 17개국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