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70년대 작품 ‘무제’ 국내 미술품 최고가 54억원

입력 2016-06-28 21:12

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의 푸른색 전면 점화가 한국 미술품 최고 판매가를 또 경신했다.

28일 서울 강남구 K옥션에서 열린 여름경매에서 김환기의 ‘무제 27-VII-72 #228’(사진)은 54억원에 낙찰됐다. 국내 미술품이 50억원 이상에 팔린 건 처음이다. 앞서 김환기의 또 다른 작품 ‘무제’(1970년작)도 지난 4월 서울옥션의 홍콩경매에서 역대 최고가(48억6750만원)를 기록했었다.

이번에 최고가 신기록을 세운 ‘무제’는 김환기가 1970년 초부터 본격화한 전면 점화 시절의 작품으로 푸른 점화의 절정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써 김환기는 국내외 경매에서 거래된 한국 작가의 작품 최고가 1∼4위를 모두 차지하게 됐다. 3위는 1971년작 ‘19-Ⅶ-71 #209’(47억2100만원), 4위는 1971년작 ‘무제 3-V-71 #203’(45억6240만원)이다.

이광형 문화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