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IT역량을 활용한 자동차 부품과 태양광 분야를 신성장 사업으로 규정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구본무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동차 부품과 신에너지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을 봤다”며 “자원을 집중해 과감히 치고 나가 시장을 선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LG전자는 스마트카 부품과 인포테인먼트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는 구동모터와 인버터, 차내충전기, 전동컴프레서, 배터리팩, 계기판 등 11종의 핵심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모터와 센서, 카메라모듈, LED 등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이 20여종에 이른다. LG하우시스는 자동차 원단과 경량화 부품과 같은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신규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점유율을 늘려 간다는 전략이다.
LG는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광을 이용한 ‘토털 에너지 솔루션’ 시장도 개척해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경북 구미공장에 2018년까지 5272억원을 신규 투자해 6개 생산라인을 증설, 총 14개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LG전자의 연간 생산능력은 1GW급에서 2020년 3GW급으로 확대된다. 에너지 사업의 핵심분야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에서는 LG화학이 세계 1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G CNS는 스마트그리드 솔루션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LG는 이런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제주도, 한국전력과 함께 2030년까지 제주도를 ‘탄소없는 섬’으로 만드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글로벌 경영-LG] IT 접목한 車부품·태양광 시장 확대
입력 2016-06-29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