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올해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내걸고 발빠르게 업계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사장단 회의에서 “빠른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와 개방성이 필요하다”며 “계열사 간의 협업을 넘어 대학, 협력사, 타사와도 협력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개방성을 강화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올해 한일 롯데의 통합경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한일 롯데그룹은 주로 제과사업 제품개발 부분에서 협력해왔으나 앞으로는 글로벌사업과 식품부문에서도 협업할 계획이다. 일본 롯데제과가 인도네시아 등에서 제조한 제품을 한국 롯데의 해외 판매망을 이용해 동남아, 중동 지역으로 판매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 등 모든 쇼핑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옴니채널’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주요 유통사부터 롯데카드, 롯데정보통신 등 금융·정보기술 부문의 계열사까지 20여개 유관사가 협력 중이다. 또 아울렛이나 복합쇼핑몰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유통망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롯데는 경남 진주, 전남 무안군 등에 마트, 시네마가 결합된 도심형 아울렛을 오픈할 예정이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지난 1월 신규 라이프스타일 호텔브랜드인 ‘L7’을 서울 명동에 론칭하고, 지난 3월 도쿄 긴자 시내 면세점도 오픈했다. 내년에는 미얀마 양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중국 선양·연태에 롯데호텔을 오픈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글로벌 경영-롯데] 한·일 계열사 통합경영 본격화, 쇼핑채널 묶어 ‘옴니채널’ 구축
입력 2016-06-29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