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 추격자에서 개척자로 새 역사가 시작된다

입력 2016-06-29 18:29
전 세계 경제상황은 한치 앞을 함부로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브렉시트’까지 발생하면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좁은 내수시장 때문에 수출에 방점을 찍어야 하는 우리 경제 구조상 외부 상황의 변화는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외부 상황 때문에 전진을 멈출 수는 없다.

과거 ‘패스트 팔로워’ 전략 중심이었던 우리 기업들의 생존 전략은 점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선두주자의 역할로 바뀌고 있다. 과거처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기엔 중국, 베트남 등 후발주자들에 비해 불리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추격자로 머물기엔 우리 기업들은 그동안 많은 발전을 거듭했고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손에 꼽히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불철주야 달리고 있다. 따라가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앞서가기 위한 움직임이다. 세계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스마트폰, 반도체 등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방향을 이끌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출발이 늦었던 자동차도 글로벌 유수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수소자동차 등 차세대 자동차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망 운용 경험을 살려 5G 시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 및 화학 관련 업체들은 친환경 에너지와 차세대 소재 사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유통·뷰티 업계는 한류를 마케팅에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