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철저히 기술과 품질로 고객에게 인정받겠다’라는 신념 아래 1954년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했다. 92년 제1 연구동인 성지관을 완공한데 이어 90년대 중반부터는 피부과학연구소에 집중 투자해왔다. 94년에는 의약연구소를 설립해 신약개발과 함께 새로운 건강식 문화를 창조해오고 있다.
창업 때부터 이어져 온 식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66년에는 ‘ABC 인삼크림’을 출시했다. 인삼 중심의 한방미용법 연구에 매진해 전통 약용식물의 피부효능을 화학적으로 입증하고 체계화해 97년 한방화장품 ‘설화수’를 선보인 바 있다.
2010년 준공된 제2 연구동인 ‘미지움’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지혜의 장’이라는 의미와 ‘미지의 세계를 개척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 총 2만6000㎡ 규모로 총 500억원이 투입됐다. 미지움은 ‘자유로운 소통’과 ‘자연과의 융화’를 대표적인 콘셉트로 한다. 연구원에게는 자아 실현의 기회를, 고객에게는 보다 새로운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는 창의적 연구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국내 유수 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오고 있다. 99년부터 10년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객관적인 연구가 부족했던 ‘한국인의 피부 특성 및 노화’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글로벌 경영-아모레퍼시픽] 90년대 중반 피부과학 연구 이어 신약개발 함께 건강식 문화 창조
입력 2016-06-29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