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에도 아파트 봇물

입력 2016-06-29 19:38

전통적인 아파트 분양 비수기인 7∼8월에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적잖이 쏟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여름에도 예년에 비해 분양 물량이 많았던 데 이어 올해도 수도권에서만 4만8000여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부동산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7∼8월 수도권에서만 46곳, 4만8256가구(임대물량 제외)의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수도권 7∼8월 분양 물량 3만5255가구보다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1만4653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을 비롯해 경기도와 인천에서 각각 2만9969가구와 3634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7∼8월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지난해부터 청약시장 호조로 예년에 비해 물량이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분양 물량은 전국적으로 3만446가구(임대 물량 제외)를 기록한 데 이어 8월에도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2만9543가구로 조사됐다. 올해 7·8월 분양 예정 물량이 몰린 것은 하반기 공급과잉 우려 등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더 커지기 전에 분양을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 1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를 다음 달에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동으로 전용면적 49∼103㎡ 1900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중 26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이 도보 1분 이내로 매우 가까운 편이다. 단지와 인접한 고명초등학교, 명일중, 한중영, 한영고, 한영외고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3.3㎡당 분양가 5000만원 돌파 여부로 관심을 모은 ‘디에이치 아너힐즈’도 7월 공급된다. 현대건설이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1320가구 중 70가구가 일반 공급분으로 잡혀 있다. 일반 공급분은 전용면적 76∼131㎡으로 이뤄져 있다. 8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에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1015가구로 지어진다. 일반 분양 물량은 568가구로 전용면적 59∼137㎡로 이뤄져 있다.

경기도에서는 호반건설이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시흥배곧 호반 써밋플레이스’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35층 전용면적 84∼172㎡, 1795가구의 대단지다. 배곧신도시 중심 상업지구와 가깝고 배곧생명공원도 인접해 있다. 인천에서는 SK건설이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송도 SK VIEW’ 2100가구를 다음 달 중 공급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