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여성] 女근로자 열중 넷은 비정규직

입력 2016-06-29 00:01

여성의 고용률과 대학진학률 등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여성 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등 근로조건은 여전히 열악하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28일 발표한 ‘2016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조사 결과를 보면 여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이 지난해 74.6%로 남학생(67.3%)보다 7.4% 포인트나 높았고, 학교 교원 중 여성 비율도 계속 늘어 초등학교 기준 76.9%, 고등학교도 절반을 넘어섰다. 그러나 학교장 중 여성 비율은 여전히 초등학교에서는 28.7%, 고등학교는 9.5%에 그쳤다.

공무원과 전문직에서도 여성 비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공무원 5급 공채시험 합격자의 48.2%, 사법시험 합격자의 38.6%, 외무고시 합격자의 64.9%가 여성이었다. 여성 의사 비율은 24.7%, 치과의사는 26.6%, 한의사는 19.7%, 약사는 63.8%로 조사됐다.

지난 3월 기준 여성 임금 근로자는 842만3000명이었는데 이 중 비정규직 근로자가 40.3%로 지난해 3월보다 0.3% 늘었다. 남성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25.5%)이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1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178만1000원으로 남성 임금의 62.8% 수준이었다.

한국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015년 기준 30.0세로 2000년 26.5세보다 3.5세 많아졌다. 30대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는 결혼에 대한 생각과 연결된다. 2014년 조사 기준 13세 이상 여성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2.3%에 그쳐 남자(61.5%)보다 9.2% 포인트나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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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