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종합소재 기반의 가치창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5년 ‘철, 그 이상의 가치 창조’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100년 제철소를 향한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이를 위해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을 추진할 방침이다. 고객사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획·설계 단계부터 생산·판매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제공하는 전략이다. 기존 자동차업체와의 협업모델을 진화·발전시키는 것과 동시에 건설 및 조선업체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의 경량화 트렌드에 맞춰 ‘가볍고 강한’ 차세대 강판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고강도강판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1295억원을 투자해 당진 2냉연공장에 아연도금강판 및 초고강도 알루미늄도금강판 생산 설비를 신설하고 지난 1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또 2014년 4월 당진제철소 내에 100만t 규모의 특수강공장 건설에 착수해 약 20개월 만인 지난 2월 생산에 돌입했다. 엔진 및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의 필수 소재인 차세대 특수강이 가동을 시작함으로써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용 부품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를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7월 현대하이스코와의 완전 합병을 통해 해외 SSC(스틸 서비스 센터)를 확보함으로써 자동차 강판 공급을 일원화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 전문 철강사로 거듭났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공급체계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고객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글로벌 경영-현대제철] 가볍고 강한 차세대 강판 개발 역량 집중
입력 2016-06-29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