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청소년이 학교 교육정보관리 시스템을 해킹해 약 1만5000명의 개인정보를 빼냈다. 일본 교육계는 발칵 뒤집혔다. 일간 아사히신문은 사가현 경찰이 중·고교 교육정보관리 시스템에 침입해 성적과 주소를 비롯한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로 17세 소년을 27일 체포했다고 전했다. 직접 만든 해킹 프로그램을 쓰거나 교직원 로그인 정보를 알아내 도용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용의자의 정확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가현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이 소년의 집에서 발견된 파일 21만건 중 약 15만3000건이 학교와 현 교육청 시스템에 있는 파일과 일치했다. 조사 결과 고등학교 8곳과 중학교 1곳의 학생, 학부모, 교직원 개인정보 약 1만5000건이 발견됐다.
일본 경시청은 이 소년이 지난 1월 고등학교 주변에서 학교 무선랜에 접속해 학생 성적과 주소를 관리하는 시스템에 접속했다고 전했다. 현 교육청 정보관리 시스템 ‘세이넷(SEI Net)’에 부정 접속해 정보를 빼내기도 했다. 심지어 이 소년은 다른 학생에게 빼돌린 개인정보를 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그중 한 학생(16)은 자신이 다니는 학교 시스템에 교사 개인정보를 이용해 접속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전문가 회의를 열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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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석 기자
17세 소년에 뚫린 日 학교정보
입력 2016-06-28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