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년 전 건립 ‘예천 야옹정’, 보물로 지정된다

입력 2016-06-28 19:48

조선 전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효심의 정자 ‘예천 야옹정(醴泉 野翁亭·사진)’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문화재청이 28일 밝혔다.

야옹정(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은 조선 중종 때 학자인 야옹(野翁) 권의(1475∼1558)의 아들 권심언이 선친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지었다. 건립 연도는 임진왜란 전인 1566년(명종 21)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면 4칸, 측면 4칸의 ‘고무래 정(丁)’자 형태의 정자다. 정면 좌측 3칸은 대청으로 꾸몄으며, 그 우측으로 온돌방 3칸과 누마루 1칸을 세로로 길게 두었다. 주변에는 흙과 돌로 만든 토석담장을 둘러 소박하다.

문화재청은 “임진왜란 이전의 목조 건축물은 드문 데다 야옹정은 비교적 건립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조선 전기 건축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