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 열기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브렉시트’로 금융 불안이 확산될 경우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16년 하반기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원은 최근 호조세를 보이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특정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도 과천시(7.29%), 서울 송파구(7.03%) 강남구(4.68%) 서초구(3.26%) 등 재건축 호재가 있는 지역의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6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강남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 흐름은 소득 양극화 및 지역적 추이를 고려할 때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재건축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과천시,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정도”라며 “금융규제 강화 우려,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주택 거래량 감소폭이 30%에 육박하고, 인허가 물량도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이 가라앉을 것으로 관측됐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집단대출 규제 등 금융규제가 강화될 전망이어서 주택시장의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구조조정, 대규모 입주 시기 도래 등도 가격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 주택시장은 하락세로 반전돼 가격이 하반기에 1%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전세 시장은 전국적으로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렉시트 영향으로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는 경기 조정기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수주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브렉시트 결정으로 하반기 수주 급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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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강남發 재건축 열기 확산 안될 것… 건설사 선제적 리스크 관리 필요”
입력 2016-06-28 18:41 수정 2016-06-28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