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현숙(50)씨는 28일 집 근처 마트에서 통조림의 성분과 원산지를 꼼꼼히 챙겨보고 있었다. 김씨는 “가습기 살균제 파동을 지켜보면서 기업도 정부도 믿을 수 없게 돼 직접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파동 이후 김씨처럼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확인하고 추적하는 소비자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농축수산물이나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 제품의 이력을 꼼꼼하게 추적해 확인하는 소비자들은 ‘퍼슈머(pursumer)’라고 부른다. 추적하다(pursue)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신조어다. 이력 추적에 그치지 않고 기술자처럼 제품의 성분이나 기술력 등을 철저히 분석하는 소비자는 소비자와 엔지니어(engineer)를 합쳐 ‘컨슈니어’로 부른다.
구매 이전에 후기 등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고 행동하는 소비자들은 ‘확인하다(check)’와 소비자를 합쳐 부르는 ‘체크슈머(checksumer)’로, 관심 분야에 대해서 연구하고 탐색하는 소비자들은 연구자(researcher)와 소비자를 합쳐 ‘리서슈머(researsumer)’라고 한다. 깐깐한 소비자들을 똑똑하다는 뜻의 ‘스마트(smart)’와 소비자를 합친 ‘스마슈머(smarsumer)’로 통칭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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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퍼슈머’ ‘체크슈머’를 아시나요… 가습기 살균제 파동, 신조어 낳아
입력 2016-06-28 18:35 수정 2016-06-28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