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브루킹스연구소 한국 석좌 바뀐다

입력 2016-06-28 19:49 수정 2016-06-28 21:10

미국을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한국 석좌(코리아체어)가 바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브루킹스연구소 초대 한국 석좌인 캐서린 문(왼쪽) 박사가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달 말까지만 근무할 예정”이라며 “연구소 측이 9월에 후임자 선정 공고를 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 동아시아정책연구센터 관계자도 “문 박사가 보스턴에 있는 남편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등 개인 사정으로 과거 직장인 웰즐리대 교수 복귀를 원했다”고 말했다. 문 박사는 웰즐리대 정치학과 교수로 근무하다 2014년 7월 브루킹스연구소의 첫 한국 석좌로 선정됐다.

문 박사는 한국 석좌 취임 당시 2년 후 원할 경우 교수직을 다시 맡을 수 있도록 대학 측과 협의한 상태라 교수직 복귀에는 문제가 없다.

브루킹스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후임자가 선정될 때까지 임시로 조너선 폴락(68·오른쪽) 선임연구원이 한국 석좌를 대행한다고 밝혔다. 후임자 선정은 6∼8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폴락 선임연구원은 동북아시아 국제정치와 안보 문제를 40여년간 다뤄온 전문가다. 중국의 군사전략, 미·중 관계, 한반도 안보 환경에 해박하다. 그는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된 ‘출구가 없다(No Exit)’ 외에 ‘한국, 동아시아의 중심축 국가(Korea-The East Asian Pivot)’ 등 20여권의 저서를 냈다.

브루킹스연구소 한국 석좌연구직은 SK그룹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300만 달러(약 35억원)의 출연금을 기부해 설치됐다. 해외 싱크탱크의 한국 석좌는 문 박사 외에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가 있다.

배병우 선임기자, 워싱턴=전석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