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희망이다] 위기의 아이들, 그 곁엔 한국교회가 있었다

입력 2016-06-28 21:25
디렉터 노트

국민일보 스토리펀딩 ‘소년이 희망이다’에 사연이 소개된 아이들은 축복 속에 태어나 어느 순간 험한 세상에 던져졌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가족에 의해서였습니다. 사랑 부재가 그 첫 번째였습니다. 가난하다고 사랑이 없는 건 아닌데 그 아이들 대부분은 가난했고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남미의 한 신학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불의하게 고통당하는 사람에게는 불평하고 저항할 권리가 있다”라고요. 그러나 아이들에겐 이 말마저 해당되지 않습니다. 저항 불가능한 양육 대상인거죠.

한국교회는 요즘 ‘다음세대’를 말합니다. 그런데 정작 대다수의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해 실천하지 않습니다. 당장 ‘학교 밖 아이들’만해도 39만명입니다. 저출산은 고착화됐습니다.

그런데 역설은, 그럼에도 이 위기의 소년들을 돌보는 이들이 다름 아닌 크리스천이며 교회 사역자였습니다. 한국 근·현대 역사 속에서 기독교는 어떤 경우든 이처럼 영육구원에 힘썼습니다.

이번 펀딩에 1060여명이 십시일반하셨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일반독자의 참여가 많았습니다.

이들은 국민일보와 포털 ‘다음’을 통해서 총7787만5252원(6월 28일 기준)을 후원하셨습니다. 선한 일을 드러내지 않길 원하는 이들이었지만 연재 기간 지면을 통해 후원자 ‘이름 석자’를 게재했습니다.

모금된 비용은 앞으로 명성진 목사(㈔세상을품은아이들 대표) 등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가 사연이 소개된 곳을 중심으로 바르게 사용할 것입니다. 진행비, 리워드 비용, 외부필자 인건비 등을 부득이하게 집행함을 이해해 주십시오.

집행에 따른 결과는 국민일보 ‘미션라이프’에 보도합니다. 그리고 국민일보는 ‘소년이 희망이다’ 후속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고 그들의 영적 구원을 위한 ‘시즌2’ 격의 기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샬롬.

전정희 부국장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