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2015년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47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는 스위스가 차지했다고 합니다. 유럽 신경제재단(NEF)이 14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가별 행복지수’ 결과에서는 부탄이 1위를 차지했는데 우리나라는 68위에 머물렀습니다. 조사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행복이 숫자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행복은 경제력도, 지능도, 부귀영화도 아닌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신명기는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의 설교를 기록한 책입니다. 이스라엘은 세상의 많은 민족 가운데서 특별히 하나님께 선택 받은 민족입니다. 모세는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라고 말했습니다. 모세의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영접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으로 선택 받은 영적인 이스라엘입니다. 그러면 이스라엘이 왜 행복한 사람일까요?
그 이유는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구약에 보면 족장시대에 아버지들은 자신의 삶을 마감할 때 언제나 자기 자녀를 축복해 주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러한 축복은 매우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자녀들이 아버지가 축복하는 내용대로 살아가면서 하나님께 축복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향해 고난을 딛고 걸어왔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행복은 현재 상태가 어떠냐보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를 내다보는 데 있습니다. 아무리 환경이 어렵더라도 앞날에 대한 희망이 있으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의 구원 때문에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430년간이나 노예로 살아온 불행한 민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민족 전체가 기적적으로 출애굽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 때문입니다.
행복은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소망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행복을 온전히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습니다. 영적인 이스라엘인 우리는 이미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구원을 얻은 사람이요, 하나님의 도움으로 축복된 삶을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건강해야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물질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명예가 있어야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행복을 위해서 주신 하나님의 명령과 계명을 지켜야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철학자 ‘칼 힐터’는 “인생 최대의 행복은 하나님 가까이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의 행복은 물질, 학문, 직업, 철학 등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창조하신 구원자 하나님만이 사람에게 행복을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김주성 목사 (백령한사랑교회)
◇약력=△1956년 경기도 안성 출생 △총신대 신대원 졸업 △현 백령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오늘의 설교] 신앙인의 행복
입력 2016-06-28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