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브레인리더한의원, 자폐증·아스퍼거·조현병 치료하는 특수뇌질환 클리닉

입력 2016-06-29 17:18 수정 2016-06-29 21:11
서울 논현동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가운데)이 분야별 실장들과 대화하며 진료를 의논하고 있다. 이곳의 특징은 진단 후 한방치료와 함께 장비치료, 심리치료를 병행해 빠른 효과를 유도한다는 점이다. 강민석 선임기자
상한론 사상의학 권위자 강주봉 원장
자폐증, 아스퍼거(틱), 조현병 등 일반 두뇌질환은 보통 치료가 안된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이 상식을 국내 상한론(傷寒論) 사상의학의 권위자인 강주봉(63) 원장과 그 제자인 설재현(39) 원장이 오랜 연구와 임상을 거쳐 치료까지 가능한 생약처방을 개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강 원장은 신학을 공부해 목사임직까지 받았고 설 원장 역시 교회 집사로 선교 비전을 갖고 있어 이 치료를 통해 국내외 복음전파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대와 대구한의대, 성결대신학원을 졸업한 강 원장은 상한론 임상강의만 지난 15년간 380회를 기록, 연인원 1만5000여명의 한의사가 그의 강의를 들었다. 그가 집필한 ‘상한론 사상의학강좌’ 등 5권의 한의학 서적은 한의사라면 거의 읽었을 만큼 유명하다.

“뇌 발달장애를 가진 부모님의 안타까워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파 두뇌질환 치료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2013년 개발된 생약(강락회심탕) 처방(6종)을 사용하는 저희 치료의 특징은 4∼5일을 주기로 약을 바꾸고 최신 두뇌훈련 장비를 사용함으로 치료효과를 높혀 준다는 것입니다.”

강 원장과 설 원장은 “이미 지난 10여년간 치료효과를 본 300여 케이스의 임상 데이터가 축적돼 있어 두뇌질환에 관한 한의원으로 자부심이 크다”며 “앞으로도 이 길로 계속 연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강남 신논현역 근처에 브레인리더한의원을 설립, 강 원장을 특진원장으로 위촉한 설 원장은 “발달장애 치료를 아무도 하지 않았고 누군가는 해야 할 진료과목이라 여겨져 이 분야에 뛰어 들었다”며 “발달장애아들이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상급학교에 잘 진학해 인사차 올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 원장님과 저에게 뇌파 임상 검사법을 사사해준 세계적 뇌파연구가인 신디아 박사(BCIA·국제 뇌파 바이오 피드백협회)와의 지속적인 리서치와 장비치료전문가 등 10여명의 직원들이 함께 진료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저희의 치료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발달장애가 많은 중동지역 해외진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설 원장은 “학습장애와 난독증, 아스퍼거증후군, ADHD 등을 한방치료와 함께 국제공인 두뇌훈련 자격증을 가진 원희욱 박사로부터 자문을 받아 5단계 치료를 한다”고 덧붙였다.

설 원장은 한의사지만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상담교육’을, 단국대 특수교육대학원에서 ‘심리치료’를 더 공부했다. 또 인지학습 치료사 1급 자격증과 함께 정골요법 전문가 교육도 받아 발달장애아 진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매일 직원들과 예배를 드리며 크리스천으로서 헌신하는 마음으로 진료에 임하자고 권면하는 강 원장과 설 원장은 현재 여러 선교사역 지원 및 후원도 하고 있고 공동 기도제목이 있다. 앞으로 정신장애와 지체장애를 가진 분들을 섬기며 치료해주는 공동체 ‘은혜원’을 설립하겠다는 비전이다. 이곳에서 직접 만든 한약을 저렴하게 제공, 더 많은 이들을 치료해 줄 수 있길 원하기 때문이다.

한방 생약과 장비치료를 적절히 이용하는 획기적인 치료시스템으로 발달장애 치료에 앞서가고 있는 브레인리더한의원 전 직원은 이 모든 지혜와 치료의 방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오늘도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brainleader.co.kr·02-2646-3927).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