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최근 부산 지역 학교전담 경찰관 2명이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알고도 사직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두 전직 경찰관의 소속 경찰서장을 교체키로 했다. 해당 경찰관에 대한 징계와 퇴직금 환수도 검토하고 있다. 부산경찰청도 해당 경찰서의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27일 “대기발령 조치된 부산 사하경찰서장과 연제경찰서장 후임으로 부산경찰청 형사과장 안정용 총경과 부산청 수사2과장 류삼영 총경을 각각 발령했다”고 밝혔다.
부산청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사하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A경장(33)이 이달 초 자신이 담당하는 여고 1학년생과 차 안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고생은 성관계 사실을 학교 상담교사에게 알렸고 학교 측은 다른 학교전담 경찰관인 여경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 하지만 사하서 담당 계장은 해당 사실을 윗선에 보고하지 않았고 A경장의 사직서를 받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연제경찰서 소속 학교전담 경찰관 B경장(31)도 지난 4월 자신이 맡은 학교의 여고생과 성관계를 가졌다. 이후 여고생을 상담한 기관이 사실 확인에 나서자 B경장은 지난달 사표를 제출했으며 소속 경찰서는 이를 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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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경찰, 여고생과 성관계 경찰 감찰 착수… 은폐 의혹 경찰서장 2명 교체
입력 2016-06-27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