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천고가 결함은 폴리에틸렌관 내부 강연선 부식 때문… 서울시, 조사 결과 발표

입력 2016-06-27 21:43
지난 2월 교통이 전면 통제됐던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의 중대결함 원인은 PE(폴리에틸렌)관 내부 강연선의 부식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정릉천고가 중대결함에 대한 원인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부 텐던(대형케이블) PE관 내부 강연선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채워 넣는 그라우트(시멘트+물+혼합재) 충진 부족, 그라우트 주입 후 에어벤트(공기구멍)가 제대로 밀봉되지 않아 염화물을 함유한 수분침투, 그라우트 재료에서 분리된 블리딩수에 의한 것으로 잠정 추정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정릉천고가를 비롯해 PSC(미리 긴장력이 가해진 콘크리트) 공법으로 시공된 내부순환로내 교량 4곳에 대한 특별 정밀점검을 5월말까지 실시했다. 그 결과 두모교는 텐던의 부식상태는 특이사항이 없으나 일부 세그먼트 이음부 균열이 발견돼 현재 계측기 8개를 설치, 진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서호교는 P75∼76사이에 설치된 16개 텐던 중 좌측 1개의 텐던이 일부 손상(27개 강연선 중 3개의 긴장이 풀림)된 것으로 확인돼 8월말까지 보수·보강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10월 정릉천고가 중대결함에 대한 최종결과를 발표하고, 내년 6월까지 PSC교량의 제도적 안전관리 확보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