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 로버트보쉬가 2018년까지 한국에 총 1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내년 1월부터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자동차 와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다.
프랑크 셰퍼스 로버트보쉬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연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지속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보쉬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한국내 총 매출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올해는 2∼4%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보쉬는 작년 말 기준 한국에서 19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고, 지난 한 해 국내 다양한 사업에 34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4월에는 차량용 와이퍼 시스템의 국내 개발과 생산, 판매를 위해 국내업체 KCW와 50대 50 합작회사인 KB와이퍼시스템을 설립했다.
보쉬는 완전 자동화한 무인주차를 2년 내에 구현하고, 고속도로 자동주행을 2010년대 말까지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국내에는 특히 이륜차와 상용차 사업의 잠재력에 주목해 이와 관련된 한국 내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아울러 보쉬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2020년까지 2배 이상 높이고, 전기모터와 파워 일렉트로닉스 등 관련 부품의 성능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부품을 하나로 통합해 기존 제품 대비 부피·중량을 10% 정도 줄인 전기 파워트레인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에서 자동차 부품 외에 산업 자동화 제품, 전동공구, 보안시스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중이다.
유성열 기자
부품사 보쉬 “한국에 1300억 투자”
입력 2016-06-28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