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공사에 구조조정 인력 투입… 조선업 200만명 재고용 효과”

입력 2016-06-27 18:56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에 향후 6년간 조선업 인력 200만명이 투입될 것이라는 정부 당국자 설명이 나왔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구조조정 인력을 재고용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차관은 원전 건설·운영을 맡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자료를 인용,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향후 6년간 320만명 정도 투입되고 이 중 200만명은 용접이나 기계 등 조선업 인력을 고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 종사자는 현재 20만명 정도이며 구조조정에 따른 실직 예상자 수는 최대 6만3000명으로 추산된다. 단순 계산하면, 우 차관이 제시한 고용효과는 현재 조선업 전체 종사자의 10배 수준인 셈이다. 이처럼 큰 차이는 한수원이 고용 효과를 일 단위로 투입되는 노동력 기준으로 계산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 건설 투입 인력은 매일 바뀌는 인력부터 몇 달씩 근무하는 인력까지 고용형태가 달라 일반적인 일자리 기준으로 고용효과를 계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그만큼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건설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효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용후핵연료 처리를 위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 계획 논의는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 차관은 “7월 중순쯤에는 관계부처 협의를 마무리해 정기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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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