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장남 장모(48)씨가 BNF통상으로부터 수년간 급여 명목으로 100억원 이상 받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BNF통상은 장씨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로 롯데면세점 입점로비와 관련한 ‘뒷돈 창구’로 의심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장씨가 BNF통상으로부터 수년간 100억원이 넘는 배당금뿐 아니라 100억원 이상의 급여도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장씨가 실제 경영활동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고 이름만 올린 채 각종 보수를 받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을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BNF통상 이모 대표와 롯데면세점 부사장을 지낸 이원준(60) 롯데쇼핑 대표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 이사장 지시로 네이처리퍼블릭 면세점 입점과 매장 위치 등을 유리하게 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매장 입점을 대가로 정운호(51·구속 기소)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로부터 15억원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롯데면세점 등의 증거인멸 과정에도 신 이사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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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신영자 장남, 급여로만 수년간 100억 이상 챙겨
입력 2016-06-27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