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고생과 성관계 경찰 감찰 착수

입력 2016-06-27 19:13
부산에서 학교전담 경찰관 2명이 여고생 2명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뒤 말썽이 일자 자진 사퇴한 사건과 관련, 해당 경찰서에서 사건을 축소·은폐한 의혹이 일어 부산경찰청이 감찰에 착수했다.

부산경찰청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경찰관과 여학생의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제강간 또는 위계에 의한 간음 및 강간’ 등에 대해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 여학생과 사표를 낸 김모(33) 경장, 정모(31) 경장 등을 불러 성관계 횟수와 성격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 경장 등은 1차 조사에서 성관계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 경장은 지난 9일 사표를 냈고 담당 계장이 여고생과의 성관계를 알고 있었으나 경찰청 등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정 경장은 이미 지난 5월에 사표가 수리됐지만 아동보호기관을 통해 경찰이 성관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나 사건의 축소·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이들 경찰관의 성관계 의혹 사건은 전직 총경급 경찰간부 A씨가 23일 경찰인권센터에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부산지역 학교전담 경찰관 2명이 여고생과 성관계 후 사표를 제출했으며, 경찰은 성관계 사실을 은폐한 채 해당 경찰관들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주장해 알려졌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