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전략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27일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중국-러시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양자회동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강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은 이례적이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중·러는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전략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요구를 전면적으로 집행하는 조건에서만 핵에너지와 우주를 이용할 주권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해결 방식을 견지하고 9·19공동성명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속히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두 정상은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계획을 구실로 동북아 지역에 새로운 미사일방어 거점 배치를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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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맹경환 특파원
시진핑·푸틴 “北 핵미사일 개발 불용”
입력 2016-06-27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