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北 핵미사일 개발 불용”

입력 2016-06-27 18:4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의장대 환영을 받으며 정상회담장이 마련된 인민대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전략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27일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중국-러시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양자회동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강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은 이례적이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중·러는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전략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요구를 전면적으로 집행하는 조건에서만 핵에너지와 우주를 이용할 주권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해결 방식을 견지하고 9·19공동성명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속히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두 정상은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계획을 구실로 동북아 지역에 새로운 미사일방어 거점 배치를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월드뉴스 보기]






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