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곰 vs 공룡, 독주냐 추격이냐

입력 2016-06-27 20:21
프로야구 상반기 최고의 빅매치가 시작된다. 선두를 질주 중인 두산 베어스와 유일한 대항마 NC 다이노스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그야말로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손색이 없다.

두산과 NC는 28일부터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갖는다. 두산은 현재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7할대 승률(0.700)을 기록 중이다. NC는 이달에만 15연승을 질주하며 두산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

두산은 1강 체제를 굳히기 위해 이번 3연전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팀의 1, 2, 3선발인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이 모두 NC전에 등판한다. NC는 이민호와 재크 스튜어트, 이태양이 맞불을 놓는다.

27일 현재 두 팀의 승차는 5게임이다. 이 3연전 결과에 따라 두산의 1강 체제가 시작될 수 있다. 또 NC가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지금까지 양 팀 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하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최근 다소 주춤한 상태다. 두산은 지난주 2승 3패에 그쳤다. NC는 15연승 후 1무 4패로 크게 흔들렸다. 이 과정에서 약점도 나왔다. 두산은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마무리 이현승은 최근 2경기에 나와 1⅔이닝 동안 5실점했다. 평균자책점도 4.91까지 치솟은 상태다. 허리에서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했던 정재훈도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전날 SK전에서 1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볼넷 1개를 내줬다. 지난주 두산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4.25로 괜찮았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7.90이나 된다.

NC는 15연승 중단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그 뜨겁던 방망이가 식어버렸다. 지난주 우천 취소된 1경기를 제외한 5경기에서 단 11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그 중 1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치러 48이닝 동안 11점만 냈다. 지난주 NC의 팀 타율은 0.203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마운드도 불안하다. NC 투수진은 최근 5경기에서 41점을 내줬다. 경기 당 8실점이다. 김경문 감독은 중심 타자인 에릭 테임즈와 이호준을 모두 26일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휴식일인 27일까지 연이틀 쉬게 하면서 28일부터 시작하는 두산 3연전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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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