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3시간… 잠 부족한 한국인

한국인의 수면시간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인은 몸무게를 줄이고 싶어 하지만 식습관이 좋지 않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생명보험사 AIA그룹은 아·태 지역 15개국에서 실시한 건강생활지수 조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한국인의 건강생활지수는 61점으로 15개국 중 9위를 기록했다. 57점으로 꼴찌였던 2013년보다는 높아졌지만 평균(64점)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올해 1위는 중국(72점), 최하위는 홍콩(57점)이다.

한국인은 수면·체중·식습관·스트레스 부문에서 특히 점수가 낮았다. 한국인의 하루 수면시간은 6.3시간으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적었다. 기대 수면시간은 7.5시간으로 조사돼 원하는 수준보다 1시간 이상 덜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수면 정도에 대해서도 53%가 “충분히 자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15개국 평균(43%)보다 10% 포인트 높은 수치다.

체중 만족도 질문에 한국 응답자의 74%는 “감량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만(7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역시 평균(48%)보다 26% 포인트나 높다. 자녀의 체중에 관해서도 40%가 “줄여야 한다”고 답변했다.

매일 아침식사를 거르는 한국인은 31%로, 평균(15%)의 2배에 달했다. 건강을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고 채소·과일을 꾸준히 섭취한다는 한국인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한국인의 스트레스지수는 6.6점으로 평균(6.2점)보다 높았다. 스트레스 원인은 가계 재무상황(81%) 회사업무(80%) 사회생활(67%) 건강(66%) 순이었다.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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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