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이란서 2200억 규모 해수담수화플랜트 수주

입력 2016-06-27 18:53
두산중공업이 이란에서 2200억원 규모의 해수담수화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이란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후 이란 해수담수화 시장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사례다.

두산중공업은 이란 민간기업인 사제사잔과 RO방식의 ‘사코 해수담수화플랜트’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RO방식은 역삼투압 효과를 이용해 해수를 필터에 통과시킨 뒤 담수를 얻는다.

두산중공업은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및 유지보수를 일괄 수행하며 2018년 10월 준공해 12년간 유지보수를 담당하기로 했다. 이란 남부 호르무즈간의 주도인 반다르아바스 지역에 건설되는 이 플랜트는 광산용 담수를 생산한다. 67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20만t을 하루에 생산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4월 이란 상하수공사와 워터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고, 지난 5월 한·이란 정상외교 이후 이번 수주가 가시화됐다”며 “2018년 20억 달러로 전망되는 이란 담수화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쿠웨이트에서 4500억원 규모의 RO방식 해수담수화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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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