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은 창사 60주년을 맞아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각국 UN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사랑 평화음악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음악회에서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고, 2800여 관객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댄스와 영상이 어우러진 각종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출연자들은 재미교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고향의 봄’을 비롯해 애국가, 미국의 팝송 메들리를 불렀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극동방송 창사 60주년과 나라사랑 평화음악회 개최를 축하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전쟁과 같은 비극이 앞으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음악회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극동방송이 큰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연의 백미는 피날레를 장식한 ‘할렐루야’였다. 관객들은 모두 기립해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이 노래를 따라 불렀다. 뉴저지에서 온 한 미국인 관객은 “할렐루야를 부를 때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며 “이렇게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 감사했다”고 전했다. 극동방송이 마련한 기념품을 전달받은 참전용사 대표는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줘 고맙다. 한국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김장환 목사는 “음악회는 극동방송 창사 6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미국이 우호를 다지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김 목사는 “한국인의 가슴에는 자부심, 미국인의 가슴에는 감사와 사랑이 남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며 “특히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싸워준 미국과 참전용사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극동방송, 美 카네기홀서 ‘나라사랑 평화음악회’
입력 2016-06-27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