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대부분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이 뛰어나기에 팀 성적도 대부분 좋다.
강정호(29)가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오승환(34)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있다. ‘절친’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공교롭게도 나란히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함께 뛴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개막전 때 추신수와 이대호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이밖에 김현수(28)가 가세한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해 있다. 박병호(30)의 미네소타 트윈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다.
가장 성적이 좋은 팀은 추신수의 텍사스와 김현수의 볼티모어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 중이다. 27일 현재 49승 27패로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승차가 무려 10게임이나 난다. 이대호의 시애틀은 38승 38패로 3위에 있지만 휴스턴과 불과 한 경기 차다.
김현수의 볼티모어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라있다. 볼티모어는 개막 후 7연승을 질주하며 1위 자리를 굳혔다. 2위 보스턴 레드삭스와 4게임 차다.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와 강정호의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나란히 2, 3위를 달리고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피츠버그에 3게임 차 앞서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1위 시카고 컵스를 따라잡기에는 벅차 보인다. 두 팀의 승차는 무려 9게임으로 벌어져 있다.
반면 박병호는 웃지 못하고 있다. 팀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꼴찌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위인 4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도 무려 13.5게임이나 뒤져 있다. 현재 24승 51패(승률 0.320)로 지구 꼴찌인 것은 물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승률이 가장 낮다. 침체된 팀 분위기 때문에 박병호의 방망이도 갈수록 무뎌지고 있다. 박병호의 타율은 0.194까지 떨어졌다. 아메리칸리그 전체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169명 중 타율 꼴찌다.
모규엽 기자
추신수·김현수 덕분에… 텍사스·볼티모어 지구 1위 질주
입력 2016-06-27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