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 3단지 분양가 5000만원 밑돌 듯

입력 2016-06-26 18:53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3.3㎡당 분양가가 5000만원보다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정부가 강남권 재건축 시장 이상 과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조합 측이 분양가를 조정키로 했다.

26일 디에이치 아너힐즈 시공사인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24일 대의원총회를 열어 일반 공급분의 분양가를 5000만원(3.3㎡)보다 낮게 책정키로 결정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당초 전용 130㎡의 일반 분양가를 3.3㎡당 5166만원으로 하는 등 테라스형 4가구의 3.3㎡당 분양가를 5100만원 넘게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주부터 분양권 불법 거래 현장을 본격 단속하고,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에서 경고성 발언을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강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강남 재건축 시장 분양가에 거품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공급과잉 등 시장이 더 과열될 경우 한 단계 높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이 대의원총회에서 분양가를 조정키로 함에 따라 평균 분양가는 3.3㎡당 440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월 분양된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 2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760만원이었다. 재건축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대의원총회 결정에 따라 가구별로 세부 분양가를 확정, 이번 주 중 강남구청에 분양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일반 분양분은 전용 76∼130㎡ 70가구다.

[경제뉴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