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대째인 김정은 정권 들어 선대 통치자인 김일성·김정일 동상과 기념탑을 건립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 전역에 250개 이상의 김일성·김정일 기념탑이 세워졌고, 약 35개의 김정일 동상이 새로 만들어졌다”고 26일 보도했다.
RFA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현지 시찰한 국방종합대학 남쪽에 마주보며 짓고 있는 두 개의 건물이 김일성·김정일 박물관이며 그 앞에 각각 동상이 세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5월 함경북도 청진을 촬영한 미국 상업위성 사진에서도 김일성·김정일 동상과 공원을 조성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소식을 보도하면서 국방종합대학 내에 세워진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멜빈 연구원은 “그동안 위성사진에서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과 기념탑 건설은 김정은 정권의 우선 정책이었다”면서 “김정일이 살아있을 때부터 자금과 디자인 등이 미리 계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정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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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김정은 집권 이후 김일성·김정일 상징물 北 전역에 건립 붐
입력 2016-06-26 18:32 수정 2016-06-26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