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쇼크] 中 주도 AIIB 첫 연차총회 “우린 브렉시트 영향 안 받는다”

입력 2016-06-27 04:12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브렉시트 대응을 위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원국의 공조를 강조했다. 내년 AIIB 연차총회 개최지는 제주로 확정됐다.

유 부총리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차 AIIB 연차총회에 참석해 “브렉시트 때문에 세계경제가 높은 불확실성과 불안에 직면해 있다”며 “AIIB 57개 회원국이 공동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 AIIB도 이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연차총회에는 장가오리(張高麗) 중국 상무 부총리 등 중국 고위급 경제관료와 유 부총리 등 57개 회원국 재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AIIB는 중국 주도로 아시아 국가들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금융기구로 지난해 공식 출범했다.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는 브렉시트 영향과 관련해 “우리 은행의 미래 발전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나는 영국이 이 은행 내에서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영국도 AIIB 회원국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회원국 만장일치로 내년 6월 제주도에서 제2차 AIIB 연차총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은 이번 총회 폐회 이후부터 내년 총회까지 AIIB 총회 및 거버너 회의 의장국으로서 아시아 역내 인프라 개발과 경제성장 논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감사원으로부터 대규모 분식회계 사태가 터진 대우조선해양의 관리태만 책임자로 지목된 홍기택 AIIB 리스크담당 부총재는 이날 총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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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