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급증으로 만성적인 주차난과 교통체증에 시달려 온 제주국제공항에 안정적인 주차공간이 들어선다.
제주도는 한국공항공사가 사업비 253억원을 투입, 내년 3월까지 주차빌딩 조성 등 제주공항 주차장 확충사업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공항은 지난해에만 2623만7562명이 이용하는 등 각종 시설이 포화상태를 빚고 있다. 공항 이용객 증가로 차량이용도 크게 늘어나 1일 기준 제주공항을 드나드는 차량만 8만1390대에 이른다. 이중 63%인 5만1076대가 렌터카다. 이어 전세버스 8218대, 택시 7910대, 승용차 7749대 등이다. 지난해 제주공항 이용 차량 중 공항 주차장을 찾은 차량은 333만7254대다. 하루 1만여대 꼴로 공항주차장을 드나드는 셈이다.
하지만 공항 내 주차장은 고객 주차면 591면과 렌터카 764면 등에 불과해 공항을 찾은 운전자들이 주차난에 시달려 왔다.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주차장 확충사업을 통해 전체 고객 주차면 가능 규모를 2000면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사는 주차장 동쪽 약 200면을 막아 연면적 2만㎡·3층 규모의 주차빌딩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주차빌딩 공사기간 중에는 공항 서쪽 6256㎡ 부지에 임시 주차장을 만들어 공항 이용객들의 차량을 수용하게 된다. 또 공항 동측에 8354㎡의 주차장을 짓고, 2640㎡ 규모의 철골주차장도 조성한다.
교통체증과 주차난의 주범으로 꼽히던 공항 렌터카 하우스도 8월 31일 폐쇄돼 앞으로 공항에서는 렌터카를 대여하고 반납할 수 없게 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주차장 4곳이 신설되면 주차빌딩 607면을 포함해 1218면의 추가 주차공간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공항 고질적 주차난 해결 나섰다
입력 2016-06-26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