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의 전설적 사진기자 빌 커닝햄(사진)이 25일(현지시간) 87세로 별세했다고 NYT가 전했다.
커닝햄은 뉴욕 길거리에서 사람들의 ‘튀는 옷차림’을 찍어 NYT에 게재했다. 세계적으로 그의 시도에 착안해 많은 ‘거리의 사진가’가 생겼다. 지금도 커닝햄은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롤모델이기도 하다.
커닝햄은 1970년대 말 NYT의 패션전문 사진기자로 채용돼 지금까지 일했다. 파란색 재킷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마음에 드는 옷차림이 보이면 사진을 찍었다. 1994년에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트럭에 치여 크게 다치기도 했다.
1929년 보스턴에서 아일랜드 가톨릭 집안의 네 자녀 중 둘째로 태어난 커닝햄은 1948년 하버드대를 중퇴한 뒤 뉴욕에서 시카고트리뷴과 더데일리뉴스에 부정기적으로 사진을 기고했다. 이후 뉴욕 거리사진으로 NYT에 채용됐다.
그가 찍은 사진에서 패션계는 트렌드를 읽어냈다. 싸고 비싼 것에 구애받지 않고 개성적인 옷차림을 찍어 뉴요커가 스스로의 개성을 발산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그의 활동은 2010년 ‘뉴욕의 빌 커닝햄’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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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호 기자
뉴욕 ‘거리의 사진가’ 빌 커닝햄 별세
입력 2016-06-26 18:16 수정 2016-06-26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