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대선 무소속 40대 신인 요하네손 당선

입력 2016-06-26 18:15 수정 2016-06-26 18:19

파나마 페이퍼스 사건으로 총리가 물러난 아이슬란드에서 정치 신인 귀드니 요하네손(사진)이 신임 대통령에 당선됐다. 요하네손은 정당에 가입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평소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말했다. 기성정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이 새 인물을 선택한 것이다.

BBC방송은 역사학자이자 정치 신인인 요하네손(45) 후보가 25일(현지시간) 실시된 아이슬란드 대선에서 여성인 할라 토마스도티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26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요하네손은 개표가 32% 이뤄진 상황에서 37.8%를 득표하자 “아직 개표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아이슬란드는 의원내각제 국가다. 총리를 중심으로 내각이 구성된다. 대통령은 국가수반으로 주로 의전에 나서지만 의회에서 통과된 법을 거부할 수 있고, 국가적인 사안이 발생하면 국민투표를 시작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1996년 취임한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대통령이 20년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총리가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사실이 밝혀져 사임한 뒤 정치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총선은 오는 8월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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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