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단 한국전 66주년 맞아 ‘서울 신학선언’

입력 2016-06-26 20:58
감리교단 신학대 교수와 목회자 45명이 한국전쟁 발발 66년을 맞아 남북통일을 염원하면서 한반도 평화 사역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의 ‘서울신학선언’을 발표했다.

박종천 감리교신학대 총장 등 교단 신학자와 목회자들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감신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 위협이 평화와 생명을 큰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새롭게 언약을 맺고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학선언은 모두 8개항으로 구성됐다. 참석자들은 “우리는 생명의 창조자이시고 보전자이시며 풍성하게 하시는 한 분 하나님을 믿는다”고 다짐했다. “한반도의 참다운 평화가 동북아시아의 비핵지대화를 통해 실현되는 것임을 믿는다”며 “감리교도로서 핵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웨슬리가 강조한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한국교회가 사회 정치 경제 문제에 대한 발언이 적어 사회적 공신력이 저하된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하기 위해 신학선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의 한국교회는 민족의 개화와 독립을 위해 싸웠다”면서 “이제는 평화와 통일, 민족복음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