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보호종이자 영화 ‘프리윌리’의 주인공인 범고래 무리(사진)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나타났다. 우리 남해 연안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 19∼23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여서도 일대에서 진행된 해양 생태계 조사 당시 길이 5m로 추정되는 범고래 6마리가 시속 약 30㎞로 완도 내륙 쪽 북서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고 26일 밝혔다. 범고래는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고래 중 가장 큰 종이다. 무리를 지어 바다거북, 물범, 다른 고래 등을 사냥하는 습성 때문에 ‘바다의 늑대’로 불리는 최상위 포식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여서도 지역은 해초류, 산호충류 등 해양 생태계가 우수해 범고래 먹이인 상괭이가 빈번히 출현하는 곳”이라며 “범고래가 상괭이를 찾아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범고래는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등재된 국제 보호종이다.
전수민 기자
‘바다의 늑대’ 범고래 6마리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 포착
입력 2016-06-26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