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늑대’ 범고래 6마리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 포착

입력 2016-06-26 20:24

국제 보호종이자 영화 ‘프리윌리’의 주인공인 범고래 무리(사진)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나타났다. 우리 남해 연안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 19∼23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여서도 일대에서 진행된 해양 생태계 조사 당시 길이 5m로 추정되는 범고래 6마리가 시속 약 30㎞로 완도 내륙 쪽 북서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고 26일 밝혔다. 범고래는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고래 중 가장 큰 종이다. 무리를 지어 바다거북, 물범, 다른 고래 등을 사냥하는 습성 때문에 ‘바다의 늑대’로 불리는 최상위 포식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여서도 지역은 해초류, 산호충류 등 해양 생태계가 우수해 범고래 먹이인 상괭이가 빈번히 출현하는 곳”이라며 “범고래가 상괭이를 찾아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범고래는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등재된 국제 보호종이다.

전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