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새매’ 남산공원서 번식 확인

입력 2016-06-26 20:25
서울 남산둘레길 인근 숲에서 지난 5월 발견된 멸종위기 맹금류 새매 어미와 새끼들. 부화 18일째 촬영됐다.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 제공

서울 한복판 남산공원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야생동물2급인 새매의 번식이 확인됐다. 대도시에서 새매의 번식이 확인된 건 처음이다.

서울시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지난 5월 남산둘레길 인근 숲에서 새매가 번식하고 있는 것을 발견해 관찰해 왔다고 26일 밝혔다.

사업소는 지난 1월부터 야생조류전문단체인 그린새와 함께 남산공원에서 야생조류 모니터링을 실시해 오던 중 새매 번식을 확인했다.

새매는 매목 수리과의 맹금류로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돼 있다. 숲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성체 한 마리가 하루 5∼7마리의 작은 새를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니터링팀은 이번 모니터링에서 서울시보호종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쇠딱따구리, 꾀꼬리, 박새 등 10종 27개체의 번식과 소형맹금류 때까치의 번식도 확인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