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가 거느리시니’ 390장(통 44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후서 11장 16∼33절
말씀 : 바울은 고린도후서 내용들 중에 가장 강한 어조로 오늘 본문의 말씀을 기록했습니다. 성도들에게 영적인 분별력을 갖도록 촉구하고, 복음을 위해 받은 고난을 열거하면서 그리스도인들에게 고난의 유익을 전합니다.
첫째, 고난에는 영적인 유익이 있습니다. 평안하고 안전할 때는 어떤 믿음을 가졌는지 알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평안하기 때문에 생활도 안정적이고 신앙이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고난이 다가오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인격과 믿음이 드러납니다. 누가 참된 신앙을 가졌는지, 누가 믿음으로 살고 있는지, 누가 교회를 위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고 있는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자신이 겪었던 시련에 대해 열거합니다(23∼27). 이런 시련과 핍박은 다른 사람들은 엄두도 못 낼 일이었습니다. 수없이 옥에 갇혔고, 매도 많이 맞았습니다. 40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았다고 합니다(24). 신명기 25장 3절에 보면 율법은 죄 지은 사람에게 최대 40대까지 때릴 수 있도록 정해 놓았습니다. 유대인들이 40에서 하나를 감해 죄인들에게 매질을 했던 것은 혹시 잘못 세어 40대를 넘길까봐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유대인으로서 가장 불명예스러운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았던 것입니다. 바울의 이런 수고와 고난은 복음을 위한 것이었으며 사도로서 바로 서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고난이 없는 신앙은 자라지 않습니다. 고난은 믿음을 정금과 같이 단련시키며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고 견고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줍니다.
둘째, 약한 것을 자랑하게 합니다. 바울의 자랑은 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나 세상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의 자랑은 그의 강함이 아니라 그의 약함이었습니다(30). 그리스도인의 힘은 인간적인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의 힘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때 나타납니다. 바울이 자신의 약한 것을 자랑하고자 했던 것은 그의 약함으로 인해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시련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육체적 고통보다 더한 염려가 있다고 합니다.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28) 원어적인 의미에서 보면 그가 당하는 고난도 교회와 성도를 위한 근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29절 말씀처럼 바울은 한 명의 실족한 형제로 인해 아파했고 연약한 성도를 보면 스스로 약해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성숙한 믿음은 자신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히 낮추는 것입니다. 시련을 통해 하나님께 자신의 약함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할 때 믿음이 자라납니다.
기도 : 주님, 우리의 약함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우리와 동행해 주시옵소서. 언제나 우리를 하나님의 품 안에 두시고 주님의 전능하신 손으로 지켜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가정예배 365-6월 27일] 복음을 위한 수고와 고난
입력 2016-06-26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