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최근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증시 정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더불어 곧 국내기업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분기 국내기업의 실적은 호전될 모양을 보이지 않고 일부 대형사 이외엔 정체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 투자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171곳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0.34% 상향 조정되는 데 그쳤다. 순이익 눈높이도 고작 0.23% 올랐다. 매출액 전망치는 오히려 0.06% 낮아졌다.
이처럼 우리나라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더디면서 업계에서는 호실적이 예상되는 종목만 압축하는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이나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하면 나머지 종목은 실적이 비교적 좋지않을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종목별 수익률 차이가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략적 차원에서 지수의 방향성에 기준을 두는 것보다 종목별 흐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브렉시트 이후의 투자전략을 봐야한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최소 2∼3일 동안 국내외 증시가 반등하지만 머지 않아 반등세가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모멘텀 부재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추가 주가 복원력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수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이슈가 사라지면서 기업의 실적에 따라 국내 증시가 좌우되는 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 마무리를 앞두고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 모멘텀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증시 ‘숨고르기’… 실속있는 투자전략은?
입력 2016-06-26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