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핵심 기술 유출 의혹’ 화웨이코리아 압수수색

입력 2016-06-23 21:32
검찰이 화웨이코리아를 압수수색했다. 에릭슨엘지 측이 기술 유출 건으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코리아 임원 A씨를 고소한 사건 수사를 위해서였다. 검찰은 기술유출에 A씨 외에 추가 조력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하고, 이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이근수)는 핵심 기술 유출 혐의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화웨이코리아 상무 A씨의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해 지난 20일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23일 밝혔다. 2000년대 초반 LG정보통신 입사 후 2014년 6월까지 에릭슨엘지 영업지원 관련 부서에서 LTE 통신네트워크 공급사업을 담당했던 A씨는 퇴사 한 달 만에 경쟁사 화웨이코리아로 이직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 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비슷한 시기 A씨와 함께 화웨이코리아로 이직한 에릭슨엘지 직원들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 이들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각종 서류들과 이들이 사용했던 컴퓨터 서버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A씨와 비슷한 시기에 에릭슨엘지 직원 몇 명이 한꺼번에 이직했다. 기술업계에서 통상적인 일은 아니다”며 “이들도 기술 유출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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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