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느냐 떠나느냐… 英 운명의 브렉시트 투표 24일 오후3시 결판

입력 2016-06-23 18:10 수정 2016-06-23 21:36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를 결정하는 운명의 날이 밝았다.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23일 실시되면서 전 세계가 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표는 현지시간 오전 7시(한국시간 23일 오후 3시) 시작됐다. 현지시간 오후 10시(한국시간 24일 오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공식 결과는 현지시간 오전 7시(한국시간 24일 오후 3시)에 발표된다.

만약 브렉시트가 확정되면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영국 경제가 큰 충격에 휩싸이고,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 전체가 극도로 혼란한 양상으로 치달을 수 있다. 국내 경제 타격이 예상돼 우리 금융 당국도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43년 만에 EU 탈퇴 결정을 내리면 외교안보 지형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사임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독일, 프랑스와 함께 EU의 3대 축인 영국이 이탈하면서 결속력이 급격히 약화돼 우크라이나 사태, 시리아 사태 및 난민 문제 등 각종 국제 현안이 표류할 수 있다. 탈퇴 확정 시 영국은 2년 시한 내 나머지 27개 회원국과 관세와 이동자유권 등을 협상하는 절차에 착수한다. 2년 시한이 있어 당장 모든 게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불확실성 때문에 사회적 혼란이 불가피하다.

투표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여론조사 기관 포퓰러스 조사에선 잔류 대 탈퇴가 55% 대 45%였다. 콤레스 조사에서도 잔류가 48%로 탈퇴 42%를 앞섰다. 반면 TNS 조사에서는 41% 대 43%로 탈퇴가 앞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내놓은 자체 전망치도 잔류(48%)가 탈퇴(46%)를 2% 포인트 리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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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