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수민 검찰 출석… 檢, 27일엔 박선숙 소환 조사

입력 2016-06-23 18:10 수정 2016-06-23 21:29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 리베이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의원을 23일 소환해 조사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인 박선숙 의원은 오는 27일 소환 조사한다. 당이 검찰 수사로 뒤숭숭한 가운데 안철수 공동대표는 군부대를 찾는 등 대외 행보를 재개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도균)는 이날 오전 10시 김 의원을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20대 총선 당시 당 홍보위원장이었던 김 의원은 당 선거 홍보물을 제작·배포하는 과정에서 박 의원(당시 사무총장), 왕주현 사무부총장과 공모해 수억원대 리베이트를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리베이트를 불법 정치자금이라고 보고 수사 중이다. 김 의원은 검찰 조사를 받기 전 기자들을 만나 “리베이트 같은 건 전혀 없었다. 검찰 조사에서 모든 걸 소명하겠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발인들이) 어떻게 범죄 행위에 가담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김 의원이) 어린애같이 시키는 대로 했다면 (혐의가) 성립이 안 될 것이고 의지를 가지고 했다면 성립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에서 제기한 별건(別件) 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범죄행위에 대해 모두 수사하는 건 의무”라면서도 “선관위 고발 사실에 대해서만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별건 수사를 하지 말고 고발 범위 내에서만 수사를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검찰이 수사망을 조여오면서 당에는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안 대표는 이날 대외 행보를 재개했다. 그는 당 소속 의원 10여명과 함께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를 방문했다. 제2함대는 1, 2차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사건을 겪은 해군 최전방 부대다.

안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이 튼튼한 안보”라며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2함대를 격려하고 천안함 참배를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검찰 조사와 관련해서는 “지금은 국가안보가 가장 중요하다”고만 언급했다. 안 대표는 리베이트 의혹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지방 강연 일종도 조만간 재개할 방침이다.

[정치뉴스]




문동성 박은애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