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관련 2제] 온실가스 줄여 돈 벌고

입력 2016-06-23 22:01 수정 2016-06-23 22:02
‘온실가스를 감축해 대기오염도 줄이고 돈도 벌고.’

서울시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시행 첫 해인 지난해 배출량을 줄여 30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정부가 기업, 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에게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을 정해주고 배출량이 이에 미치지 못하거나 남는 경우 주식처럼 배출권을 서로 사고 팔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유럽 등 각국에서 도입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부터 시행 중이다.

서울에서는 자원회수시설 4곳, 열병합발전소 2곳, 상수도 14곳, 물재생센터 4곳, 매립지 1곳 등 25개의 환경기초시설이 대상사업장으로 지정됐다. 이들 사업장은 지난해 정부 할당량(2143만1696t)보다 약 16만5000t 적은 197만6941t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배출권을 확보했다. 배출권은 5월말 기준 톤CO2당 1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어 시는 약 30억원을 번 셈이다.

시는 제도 시행 초기부터 시설별로 목표량을 부여하는 책임감축제를 자체적으로 도입, 시설별 특성에 맞는 대책을 추진하고 분기별 이행사항을 점검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배출권은 한국거래소를 통해 다른 업체에 판매할 수 있지만 시는 배출 할당량이 연차별로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예비물량으로 비축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온실가스 배출할당량은 올해 211만t, 내년엔 206만t으로 줄어든다.

시는 탄소배출권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대상 사업장이 아닌 다른 시설에서도 온실가스 감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