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한강공원이 친환경 에너지 공원으로 변신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친환경에너지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뚝섬한강공원에 태양광, 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신재생에너지설비는 태양광발전기, 태양광 상징조형물, 풍력과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하이브리드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 발전시설이 설치된 하이브리드 운동기구 등이다.
우선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수영장 입구와 전기차 충전소 및 화장실 옥상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했다. 특히 수영장 입구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기는 120m에 이르는 그늘막 형태로 시민의 편의를 도모하고 뚝섬의 복합문화시설인 자벌레에 전기를 공급한다.
뚝섬공원 수영장 초입 부분에서 입구까지 약 120m 구간에 설치된 폭 2.5m의 회랑형 태양광 설비는 그늘막으로 이용할 수 있어 시민들이 더 이상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회랑형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자벌레에 공급하는 전기는 연간 전기 사용량 47만8958kwH의 10.2%에 이르는 4만9000kwH이다. 전기차 주차장과 화장실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는 각각 전기차 운행과 조명 및 환기시설 작동에 사용한다. 뚝섬 공원 내 편백나무 숲의 주요 산책로를 따라 설치되는 하이브리드 LED 가로등은 태양광과 풍력으로 발전된 전기만으로 길을 밝힌다. 발전기와 조명, 모니터가 함께 부착된 하이브리드 운동기구는 시민들이 운동할 때 발생하는 운동에너지와 태양광에너지로 전기를 만들어 조명과 모니터를 작동시킨다. 시는 노후된 뚝섬안내센터를 2017년까지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친환경 관련 2제] 공원을 산 체험장으로
입력 2016-06-23 2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