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5G… SKT·에릭슨 시연 성공

입력 2016-06-23 18:38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5G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에릭슨과 함께 5G 시험망 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시연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장비는 올해 말 구축 예정인 5G 시험망에 적용돼 5G 시스템 성능 검증에 활용될 전망이다.

양사가 시연에 성공한 5G 시험용 장비는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저장장치 등 구성요소를 각각의 모듈 형태로 분리한 후 제공 서비스에 맞춰 최적화해 조합하는 모듈 형태다.

모듈형 장비는 각각 다른 서비스가 요구하는 인프라 성능에 맞춰 자유자재로 하드웨어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네트워크망의 효율성을 높이는 획기적인 기술이란 평가다. 모듈형 장비를 사용하면 개인화 서비스를 위한 초소형 서버부터 대용량 처리를 지원하기 위한 초대형 서버까지 지원 가능하다. 모듈 단위의 서버 업그레이드를 통해 망 인프라의 효율적인 업그레이드도 쉽게 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에릭슨은 올해 말까지 5G 단말, 무선전송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5G 시험망을 세계 최초로 구축하고 유선과 무선을 아우르는 5G 시스템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KT는 이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정부기관 및 산하 연구소, 학계, 산업계 등 80여명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평창 5G 규격’을 공개했다.

이 규격에는 4G/5G 연동구조, 5G 물리계층 프레임 구조 등 5G 관련 기술이 포함돼 있다. KT는 “평창 5G 규격이 국제표준화단체 ‘3GPP’의 국제표준 일정보다 시기적으로 18개월 이상 빠르며, 3GPP가 검토 중인 대부분의 5G 요소 기술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향후 5G 국제표준에 반영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제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