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회가 한 간호사 때문에 발칵 뒤집혔다. 환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이던 남성 간호사가 실제로는 30명 넘는 환자를 살해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혐의가 인정되면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기록된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니엘스 H’란 이름만 공개된 39세 남성 간호사는 브레멘 인근 델멘호르스트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2008년 환자 2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체포돼 지난해 2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독일 슈피겔은 그가 환자에게 칼륨을 주사했다고 설명했다. 칼륨이 몸속에 지나치게 많이 주입되면 심장이 멎게 된다.
그런데 지난 4월 독일 검찰이 같은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 시신 99구를 조사한 결과 약 30구에서 이 간호사가 주입한 약물과 비슷한 성분이 검출됐다. 그는 법정에서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 그가 과거 일했던 올덴부르크의 병원까지 조사를 확대할 경우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독일 검찰은 밝혔다. 니엘스는 환자를 소생시키기 위해 칼륨 주사를 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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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선 기자
[월드 화제] 獨 발칵 뒤집은 ‘죽음의 간호사’
입력 2016-06-23 18:45 수정 2016-06-23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