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김해 신공항’ 논란을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파기’로 규정하고 공세에 나섰다. 내년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프레임으로 해석된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가 왜 이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소상히 설명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며 “애초에 공약을 한 대통령이 아니고서는 이 갈등이 정리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와 여권은 김해 신공항을 건설하는 만큼 공약 파기가 아니라고 하지만 매우 옹색하다”며 “이것은 김해공항 ‘신활주로 사업’이다. 신공항이라고 말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며, 공약파기”라고 비판했다.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미래 일자리 특위’를 제안한 데 대해선 “국회 내 미래연구원을 설립하자”고 역제안했다. 그는 “(안 대표의 제안은) 진정성 있는 고민, 좋은 제안으로 충분히 검토 가치가 있다”면서 “다만 특위를 하면 6개월밖에 활동기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길어야 1년 정도 운영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연구원을 설립해 미래 산업과 미래 일자리를 더 집중 연구하고, 대안이 나오면 법제화하는 시스템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국회의장과 상의해 국회 내 별도 부설 연구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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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신공항이 아닌 신활주로 사업”
입력 2016-06-23 18:15 수정 2016-06-23 18:18